[Naver Blog 2004/05/10 14:28] 태선이 첫 편지 (from 군대)

원문 그대로.
(띄어쓰기, 맞춤법, 개행, 오타 모두.. ##는 틀려써서 볼펜으로 마구 지운 흔적. ㅡㅡ;)

To. 형님들께.
세민형님, 다른 형님들께도 보여주십시요.
안녕히들 계셨습니까? 동생 태선이 요즘 살빠집니다.
씨박, 잘 됐다구요? ㅡㅡ^ 요즘 경계훈련 끝났습니다.
낼부턴 사격하고 P.R.I 죽어라 시킨답니다. 물론 사격을
많이 시킨다는게 아니고, 사격연습만 시킨답니다.
P.R.I ... 진짜 피나고 알배기고 이갈립니다.-_-
아직까지도 이모티콘 쓰는 군바리 이태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사격하는데 웃긴게, 사격과녁이 #가늠자에서 ###
눈을 떼면 보이는데, 눈만 ##가늠자하고 가늠쇠를
통과하면 안보입니다. 젠장 ㅠ_ㅠ
얼마전에 총기 수입하다가 꼬질대 앞의 쇠뭉치가 총구에
걸려서 #### 스티붕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ㅡ_ㅡ
교장으로 실습나가서 하는 훈련중에는 그래도 사격이
젤 잼있는거 같습니다. 교장에서
반합에 담아먹는 밥은 그야말로 개밥입니다. 젠장 -_-
담배한대 피워봤음 좋겠습니다. 10일간 못피웠습니다.
이젠 말투도 제맘대로 안됩니다. 뭐라고 묻기만
하면'예,그렇습니다'부터 튀어 나옵니다.
예전에 세민이형이 상균이와 같이 있을때
말해준 '잘 못들었습니다'가 이젠 제입에서 나옵니다.
'216번 훈련병 이태선'을 몇번을 외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ㅡ_ㅡ
군대얘기 그만하럽니다. 우울합니다. 나중에 재상이형한테도
이 편지 보여주십쇼.
버파는 F.T 나왔습니까? 신기술들 많이 들어갔습니까?
프레임 표좀 보내주십시요. 레이페이 프레임 표만이라도
부탁드립니다. EVO도 상관없습니다. VF4EVO이후의
프레임표 아무거나 좀 보내주십시오. 요즘 상상에서,
자다가도 버파를 드림플러스에서 하다가
단체로 서울로 가는 상상과 꿈을 꿉니다. ㅠ.,ㅠ
도수체조 하다가 도산붕추할뻔했습니다. 젠장 -_-
이건 상민이형 #때문에 그런 겁니다!
꼭 좀 프레임표좀 보내주십시오.
이만 줄이겠습니다.



어둑해져오는 저녁에
2004년 5월1일
216번 훈련병 이태선!

P.S: 답장없음 탈영해서 일낼껍니다.ㅡ_ㅡ
버파넷 들어왔습니까? 서서히
숟가락 하나로 먹는 짬밥도 V 익숙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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